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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 해변~아미산전망대 승강기로 10분…새 명물 기대

2024년 12월 15일

- 승강기 2대 연결해 시간 단축



- 분수광장엔 대형 워터스크린



- 기존안 변경해 내후년께 착공



낙조로 유명한 부산 사하구 다대포 해수욕장과 아미산 전망대를 관광 명소화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아미산 전망대까지는 엘리베이터 2대를 연결한 승강기 ‘어반 코어(조감도)’가 설치되고, 낙조분수광장에는 워터스크린이 마련된다.


사하구는 ‘아미산 낙조 관광경관 명소화 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이달 중으로 마무리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이 용역을 토대로 내년 1월부터 1년간 실시설계 용역을 한 뒤 2026년 본격적으로 주요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구는 앞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에 이 사업이 최종 선정돼 사업비 195억여 원을 확보했다.


이번 용역을 통해 가장 크게 변한 점은 승강기 ‘어반코어’의 형태가 바뀐 점이다. 구는 애초 높이 70m의 어반코어를 설치해 70도 이상 경사도를 가진 비탈면을 이어주는 교량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한토목학회와 교량 시공 전문 업체 등에서 ‘70m 이상 높이에서 교량을 설치할 크레인이 국내에 없다’는 자문을 받아 설계를 변경했다.


애초 계획한 높이에서 교량을 설치하려면 300t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크레인이 필요한데, 국내에는 최대 150t급밖에 없어 최악의 경우 크레인이 넘어갈 수도 있다. 또 교량 중간에 기둥이 없는 특수교량으로 제작하려고 했는데, 사업비가 2배 이상 들어 현실적으로 구현하기 어렵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이에 구는 2단형 승강기를 설치해 높이를 낮추고 그 사이를 이어주는 교량의 길이도 줄였다. 어반코어가 용역대로 설치되면 아미산 전망대와 다대포 해수욕장 간 거리를 도보 30분에서 10분 이내로 단축시킨다.


낙조분수광장 일원에 조성될 계획이던 ‘일루션라이트’의 설계도 수정됐다. 구는 광장 바닥에 빛과 레이저 조명을 투사하는 등대형 구조물(프로젝터)을 세워 증강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었다. 하지만 용역 과정에서 광원을 확대했을 때 초점이 잡히지 않아 관람객이 영상의 형태를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는 문제가 발견됐다.


이에 구는 낙조분수광장에서 분수 방향으로 워터스크린을 설치해 물줄기 사이의 수막에 영상을 구현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또 소나무 방사림에 미디어 파사드(LED 영상 분사)를 만들어 각종 축제 때 야외영화관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가로 10m, 세로 20m 규모의 대형 워터스크린에는 애니메이션 등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가 구현될 것”이라며 “4년 뒤 본격적으로 시설이 운영되면 사계절 관광객이 늦은 시간까지 머무는 서부산의 새로운 관광 메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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